조직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로 향할 때 갈팡질팡 혼선을 빚는 일이 종종 있다. 리더의 디렉션(direction)이 명확하지 않을 때인데, 이런 경우는 리더 스스로 최우선 지향점을 모르거나 무분별한 감정 표출이 의도를 희석 또는 왜곡했기 때문일 수 있다.  
리더의 감정 표현이 필요한가 하는 부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누군가는 리더가 사적 감정은 배제한 채 오직 이성으로 사업과 조직, 구성원을 대하는 것이 합리적 결과물 도출에 이롭지 않으냐고 한다. 보통 정서지능(또는 감성지능, emotional intelligence)이 높은 기준에는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정서지능이 높은 사람은 감정이 공동의 목적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타인이 나에게 공감하도록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것이 때로는 리더를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이게 한다.

또 한편에서는 리더가 자신의 정서 또는 감정을,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표출하는 것이 목표를 향한 명확한 지시와 구성원의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리더의 불쾌한, 부정적 정서 표현 은 구성원에게 현재 성과가 낮으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실제로 군대나 스포츠팀의 경우 화를 잘 내는 리더와 함께 일하는 경우 높은 성과를 달성한 연구 사례도 많다. 
하지만 리더의 감정 표출이 구성원을 독려하는 수단이긴 해도, 충동적이고 과도한 공격 수준의 정서, 감정 표현으로 임계치를 넘으면 안된다. 긍정적 결과가 아닌 조직의 와해나 이탈과 같은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의 기분에 따른 즉흥적이고 변덕스러운 감정 표현 역시 조직과 구성원에게 혼란을 줄 뿐이다.  과연 나의 감정은 구성원에게 어떤 디렉션으로 전해지게 될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리더피아(Leaderpi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