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그림은 SBS에서 방영한 <K팝 스타> 시즌 1에 참가해 TOP 8까지 진출하여 감성적인 보컬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13년 첫 EP <그립니다>를 발매해 공식적으로 데뷔했다. 이후 수많은 명곡을 발매했고 특히 곡 ‘닿을 듯 말 듯’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실력파 발라드 가수로서 더욱 입지를 다졌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티스탁 게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아티스트 백그림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발라드 가수로 활동 중인 백그림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최근 발매한 신보를 준비하는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사실 저는 요즘 교육자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좋은 기회로 플레이어가 아닌 교육자로 후배들을 양성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보낸 것 같지만 그래도 음악 작업도 틈틈이 하며 지냈습니다.

지난 7월 25일 발매된 새 앨범 <널 그리는 밤>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앨범 <널 그리는 밤>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은 남자가 설레는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을 담은 곡입니다. 이 곡의 경우 작업한 지는 꽤 오래된 노래인데 드디어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지금 어떤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그래도 13년을 넘는 시간 동안 음악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잘 버텨온 것 같습니다. 처음엔 어린 마음에 무턱대고 가수라는 꿈을 품고 노래를 배우면서 운 좋게 가요제나 방송에 나가게 되고, 어쩌다 보니 가수가 된 것 같은데 사실 거창한 건 없어요. 단 몇 분이더라도 제 노래를 듣고 좋아해 주시거나 힘이 됐다고 하면 그게 저에게는 너무 큰 기쁨이자 음악을 하는 원동력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음악에 진심인 만큼 저의 모든 것을 다해 사랑을 주는데 제가 준 마음만큼 돌려받지 못해 상처받아 토라지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노래가 생각나 다시 찾게 되는 상황이 10년이 넘도록 반복됐어요. 저에게 음악은 짝사랑이라는 표현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티스탁 게임’에 출연했는데, 촬영을 마친 소감은요?

경연 프로그램에 너무 오랜만에 나갔더니 첫 무대 당시에는 상당히 부담되고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그 이후 라운드부터는 ‘같이 방송에 나온 친구들과 즐거운 무대를 만들고 즐기다 가자’라는 마음으로 정말 즐겁게 무대를 했던 것 같아요. 물론 금방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백그림이라는 가수를 보여드린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아티스탁 게임’ 이전에 SBS 서바이벌 프로그램 <K팝 스타>에도 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너무 오래돼서 지금 이야기를 꺼내는 게 사실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그 프로그램을 통해 저라는 사람이 가수가 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모든 순간이 즐겁고 행복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마지막 탈락하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땐 애써 괜찮다고 말했지만 사실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어요. 너무 아쉽고 아직 보여줄 무대가 많아 속상한 마음이었어요. 아쉽지만 거기까지가 당시 제가 준비한 것들의 끝자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다양한 음원을 발매하며 더 많은 사랑을 받으셨는데, 조금이나마 아쉬움이 해결됐다면 좋겠습니다. 발매한 곡 중 가장 애정이 가는 곡이 있다면요?

발매한 모든 곡이 저에게 너무 소중하고 의미 있는 곡들이지만 ‘닿을 듯 말 듯’에 가장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거의 모든 곡에 제가 작사와 작곡으로 참여하는 것처럼 이 곡 또한 제가 직접 작업하기도 했고 제 노래 중에서 가장 많은 분이 아시는 곡이다 보니 저도 더욱 애착이 갑니다.

발라드 음원을 주로 발매하는 가수로서 발라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발라드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늦은 밤에 누워있다 보면 감정이 센치해지는데, 그때 잔잔하면서 서정적으로 다가오는 발라드만의 가사와 멜로디가 제 마음에 크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다른 장르들보다 보컬의 목소리와 가사에 집중할 수 있는 장르이다 보니 섬세한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매력 때문에 저 역시 발라드를 하고 있고요.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성의 보컬이 인상적인데요. 노래를 부를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예전엔 노래를 부를 때 고음에 집착을 많이 했습니다. 노래의 클라이막스를 완성할 때 제일 중요한 건 고음이라고 생각해서 고음 연습을 참 많이 했는데 이제는 그것보단 어떻게 해야 듣는 분들이 제 노래를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오래 들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목소리나 가사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감동을 줄 수 있게 부를 수 있도록 신경 쓰며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보컬 전공자로서 많은 노래를 연습하다 보니 많은 아티스트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성시경 선배님, 박효신 선배님, 나얼 형 등 대단한 가수들의 영향을 받았지만 제가 모방하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던 가수는 에릭 베넷(Eric Benet)입니다. 한국의 에릭 베넷이 되고 싶어 그의 모든 노래를 연습하고 매일 들었어요.

보컬뿐 아니라 작사와 작곡에도 꾸준히 참여하는데, 곡을 만들 때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나요?

보통 작사는 어떠한 이야기나 영화를 보고 난 후 ‘내가 이랬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가사를 씁니다. 사람들 앞에서 미처 말하지 못한 부분을 가사로 풀어내는 것 같아요. 작곡은 양다일의 ‘미안해’를 작곡한 작곡가 토마조(TOMAJO)가 트랙 메이킹을 하면 제가 탑 라이너를 작업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공동 작곡합니다.

보컬 트레이너이자 실용음악학과 교수로도 활동하는 만큼 선생님으로서 모습도 궁금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친근하고 편하게 다가간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무섭다고 하는 학생들이 꽤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평소에 무표정이면 눈이 날카롭다 보니 인상이 좀 강해 보여서 그런 것 같습니다.

데뷔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10년간 백그림이라는 아티스트에게 음악이란 어떤 의미였나요?

음악이 정말 좋다가도 어느 때는 밉기도 해서 저에게 음악이란 오랫동안 짝사랑하는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음악에 진심인 만큼 저의 모든 것을 다해 사랑을 주는데 제가 준 마음만큼 돌려받지 못해 상처받아 토라지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노래가 생각나 다시 찾게 되는 상황이 10년이 넘도록 반복됐어요. 저에게 음악은 짝사랑이라는 표현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는 게 목표인가요?

이제는 지금처럼 꾸준히 활동하는 가수를 넘어 더 많은 분께 백그림이라는 가수를 알리고 사랑받고 싶은 게 솔직한 저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저 혼자 만족하려고 하는 음악은 아닌 만큼 더 많은 활동을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에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음원을 내면서 저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그리고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연기도 배우고 뮤지컬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오디션도 열심히 보고 있고요. 곧 좋은 작품과 함께 무대에서 뮤지컬 배우로 뵙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인사와 함께 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의 음악을 꾸준히 좋아해 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혹시 아직 제 노래를 들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들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열심히 활동하는 가수 백그림이 될 테니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발매한 앨범 <널 그리는 밤>도 많이 들어주세요!

손하은, 윤성지 자료 제공 사운드리퍼블리카 @soundrepublica_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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